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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축구칼럼] 축구선수 대학교 진학, 특별전형만이 답일까요?

 

 

 

안녕하세요?

코로나 상황으로 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축구라는 진로를 선택하여 훈련으로 구슬땀 흘리는 선수들과,

뒷바라지 하시는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저는 중학교 때까지 학교 축구선수로써 공을 찼고,

부상 때문에 선수의 길은 포기하였지만

국민대학교 스포츠경영 편입에 성공한 뒤

현재 동탄에서 유치부부터 고등부 및 성인부까지

축구, 농구, 배드민턴, 입시체육 등 종합 스포츠 교육시설을 운영 중인 스포츠인입니다.

지금은 축구선수가 아니지만 저 스스로를 "스포츠인"이라고 말하는데는,

아직도 운동이 제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악초등학교 축구부 선수 시절 단체사진 ^^

 

15년전 입시체육을 시작으로 고등생 위주의 교육사업을 시작하면서,

5세부터 시작하는 유치부 꼬꼬마 아이들에게까지 축구를 가르치며

한결같이 해온 생각은 "운동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였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축구를 처음 시작한 아이들의 표정을 다들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에너지만 넘치는 장난꾸러기에 집중력이라곤 없었던 우리 아이가,

공을 차는 순간 눈빛이 달라지고

맘에 드는 플레이가 나오면 세상을 가질것처럼 기뻐하던 모습~!

저도 아쉽게 부상으로 인해 축구선수는 그만두었지만

어린 시절 축구를 했던 기억과, 최선을 다해 도전했던 경험들이

지금의 삶에 큰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시체육(체대입시) 및 축구교실 운영을 하며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중고등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열심히 해왔던 친구들이

대학교 진학이라는 문제로 벽에 부딪혀 운동과의 인연은 끊고,

적성에 맞지 않은 전혀 다른 학과로 전향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를 보았을 때였습니다.

엘리트 위주의, 1등만 성공하는 지금의 한국 축구 현실에서

대학교 진학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방황하는 친구들을 보면

같은 스포츠인이었던 선배로써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축구의 경우, 재능이 있는데도 엔트리에 선발되지 못하면 주전으로 뛸 수 없고,

수상실적 등이 부족하여 진로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운동능력은 탁월한데도,

길을 몰라 자신의 적성을 포기한 채 그저 취업 잘되는 학과에 진학하거나

이름도 듣지 못했던 지방 대학교의 축구부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

성적과 실기능력을 조합하여 체육계열 대학교에 진학하도록 돕는

입시체육 교육 및 컨설팅을 하는 교육사업을 15년 전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운동을 조금 하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도

1년 정도 훈련하면 어느 정도의 기록을 만들어

수도권, 즉 서울이나 경기도권의 대학교 체육계열 학과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육계열 대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은

스포츠경영, 운동처방, 스포츠 미디어 및 유통 등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며,

스포츠 관련 산업에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헬스트레이너나 PT강사가 아니더라도,

대기업 스포츠 마케팅 부서나, 공공기관의 스포츠 컨텐츠 개발부서,

또 스포츠 유통 및 미디어 제작 등 다양한 스포츠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제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입상실적을 가진 스포츠 선수가 아니었는데도,

자신의 적성을 살려 체육계열 대학교에 진학하고,

관련된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선수까지 할 정도의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들입니다.

축구로 진로를 선택했음에도,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대학교 진학이 어려워

축구나 운동 자체를 포기하기 보다는,

다양한 입시 전형을 이용하여 진로를 결정하길 바랍니다.

체육계열 대학교 진학에 관해 여러가지 궁금증이 있을 것입니다.

입상 실적이 없거나 너무 약한데, 좋은 대학교 진학이 가능할까?

내신 성적이 너무나 안좋은데, 수시로 응시가 가능할까?

정말 수능을 전혀 보지 않고 대학교 진학이 가능할까?

이정도 성적으로 서울권 또는 경기권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을까?

다양한 질문에 한가지 답을 드릴 순 없지만,

올해로 16년차 입시체육 전문가인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은, "길은 있다" 입니다.

내신 성적이 반영되지 않거나, 기본점수 등으로 거의 변별력이 없는 대학교도 많고,

상명대학교, 수원대학교, 용인대학교, 명지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등 체육계열 학과가 강세인 대학교에도

좋은 실기 기록으로 진학이 가능합니다.

당장 고3인 학생들의 경우, 수시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만들 수 있는 훈련시간이 많지 않지만,

축구 선수 생활에서 다져온 기초 체력과 근력을 이용해서

짧게는 한달반, 길게는 세달까지 훈련하면 좋은 기록을 만들어

체육계열 대학교에 응시해볼 수 있습니다.

수험생이 아닌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1년 이상의 기간을 가지고

여유있게 준비하면 분명 수도권의 원하는 대학교 진학이 가능합니다.

저를 찾아오는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진학 준비생이나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특공대 준비생의 경우

한두달의 실기 준비 만으로 체력시험 합격의 기적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본인의 노력과 개인차를 고려해야 하지만,

시도해보지도 않고 자신의 적성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시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축구 성적과 입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많은 축구 선수 및 가족 야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앞으로는 체육계열 대학교 수시 정보나,

선수 출신 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카페에 올려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기탄없이 연락부탁드립니다. (tel. 노성한 원장. 01영.87팔5. 8하나78)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